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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후기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후기, 후각상실왔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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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입소 후 4일 차!!

 

저는 새로운 회사에 출근 후 일주일 만에 동료 직원으로부터 전염된 후 잘못된 회사를 선택한 것 같은 아쉬움이 너무 컸어요. 회사에 10명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임원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다니지 않았던 점이 아직도 너무 당황스러워요. 게다가 코로나 걸린 사람들 단톡 방에서 그 임원은 치료받는 사람들에게 노트북으로 일을 시키더라고요.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회사에 피해가 가면 안 되는 업무지시였겠지만, 그런 상황들을 보고 너무 속상했습니다.

아침은 동원 닭죽과 넛츠, 엔제리너스 샐러드, 차가 나왔어요.

전자레인지가 없는데 동원 닭죽을 데워먹을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뜨거운 물에 중탕하듯이 데워먹었습니다.

항상 아침은 제 입맛에 맞아서 잘 먹는 편이었어요.

 

점심은 편의점 도시락과 북엇국 방울토마토, 초콜릿이 나왔어요.

근데 북어국 맛이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북어 맛이 안 느껴지고 매운맛만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

다른 반찬도 마찬가지로 맛이 이상하게 느껴져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코로나 증상 중에 후각, 미각상실이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공포감이 밀려들어왔어요. 후각을 6개월, 1년 동안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저녁은 비빔밥과 시금칫국이 나왔어요.

오전부터 음식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식욕도 안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속상한 마음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코로나 후각 상실 후기

저는 코로나 확진 4일 차부터 후각 상실이 왔습니다. 

미각상실은 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음식 맛이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치약냄새가 너무 희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보통 코로나에 걸리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코안에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후각 신경세포를 파괴시켜 냄새를 맡지 못하게 하는데요. 다행스럽게도 뇌 새포나, 미각, 시각, 청각과는 다르게  후각 신경 세포는 재생성이 되기 때문에 돌아온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개인차에 의해 6개월 1년이 되도록 후각이 돌아오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의 룸메이트도 저와 비슷한 시기에 후각 상실이 오는것을 보면, 코로나 확진 후 4일차쯤에 후각상실이 오는것 같습니다.

 

 

코로나 후각상실 후 훈련

코로나 후각상실 후에 후각 훈련을 하면 후각이 돌아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센터에서 나눠준 믹스커피를 종이컵에 담아서 계속 냄새 맡는 훈련을 했어요. 미세하게 커피 향이 사라지고 있는데도 계속했습니다. 얼마나 간절한지 아시겠죠 ㅠㅠ

 

그 외

코로나 후각, 미각 상실이 같이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하고 후각만 상실, 혹은 미각만 상실하는 사람도 있다고 해요. 코감기 심하게 걸리면 코가 막혀서 후각이 약해지잖아요. 근데 저는 코가 막히지도 않았는데 후각 상실이 왔어요. 후각신경세포를 코로나 바이러스가 파괴시켜서 그런 거겠죠. 빨리 신경세포가 재생성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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